이 책은 100세를 앞둔 노등산가가 남긴 비망록이다. 저자가 여는 글에서 말했듯이 ‘산과 등산은 우리에게 무엇인가’라는 화두로부터 시작한다.저자는 폴 베시에르의 말을 인용해 “등산은 끊임없는 지식욕과 탐구욕, 정복욕의 소산”이라고 정의하고 있다. 즉 육체적 노동을 통해 정신적 고양에 이르는 과정이 등산이라는 것이다.‘서재의 등산가’란 나이 들어 산에 오르기 힘들어졌을 때 산에 오르고 싶어진다면 서재에 앉아 산악명저 속에 파묻혀 책 속의 산을 오르고 글을 쓰는 그런 등산가를 말한다. 이런 등산가를 ‘북키시 알피니스트bookish al